본문 바로가기
고메/일본 고메

[후쿠오카] 하나미도리 킷테하카타점 - "진작 먹을걸..." 후쿠오카 여행 필수 코스, 역대급 깊은 맛의 인생 미즈타키 맛집 水たき料亭 博多華味鳥 KITTE博多店

by gourmet trip 2026. 6. 12.
반응형
처음 맛본 일본식 닭 한 마리인
후쿠오카 명물 미즈타키는
꼭 한번 먹어봐야 하는 전통음식이었다.

2026년5월18일(월) PM1:10

 

하카타 하나미도리 KITTE 하카타점

水たき料亭 博多華味鳥 KITTE博多店

 

구글맵 ★★★★ 4.3

타베로그 ★★★☆ 3.07 


 

Hakata Hanamidori KITTE Hakata Branch (Mitazuki)

일본 〒812-0012 Fukuoka, Hakata Ward, Hakataekichūōgai, 9−1 KITTE博多 9F

예약: 예약 가능 (구글맵, 타베로그, 구루나비)

영업시간: 11:00~23:00 (일/공휴일 22:00까지)

휴무일: 없음 (비정기 휴무)

결제방법: 신용카드 가능, 전자화폐 가능, QR 결제 가능

좌석수: 85석

 


   후쿠오카 명물 요리, 미즈타키

 

한국의 닭 한 마리와 비슷한 요리인 "미즈타키 水たき"의 발상지는 규슈 후쿠오카현의 하카타로 알려져 있다. 맑은 국물에 닭고기를 넣어 끓여 먹는 방식으로, 한국 사람들에게는 아주 익숙한 요리. 그렇다 보니, 후쿠오카 여행을 그렇게 많이 다녔지만, 한 번도 먹어볼 생각조차 하지도 않았던 요리.

메이지 시대 초, 해외에서 전해진 "닭을 끓이는 요리법"을 바탕으로 하카타의 요리사들이 일본인의 입맛에 맞추어 궁리를 거듭한 것이 시초라고 한다. (아마도 한국에서 전수된 게 아닐까 싶다)

 

▶미즈타키의 특징

  • 하카타(후쿠오카)에서는 닭뼈와 뼈 있는 고기를 푹 삶아 색을 내는 독특한 국물 요리가 특징.
  • 닭의 감칠맛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내어 재료를 넣지 않아도 국물만으로 맛볼 수 있을 정도의 깊은 맛이 있다.
  • 추운 계절에 가족이나 동료와 함께 따뜻한 냄비를 먹는 문화가 있던 하카타에서는, '미즈타키'가 가정 요리로도 정착.
  • 이후, 하카타의 향토 요리로 전국에 알려지게 되어, 현재는 겨울의 단골 냄비로 사랑받고 있다.

▶하카타(후쿠오카)식 미즈타키는?

  • 먼저 소금만으로 국물을 맛보고, 그 후에 닭고기, 야채를 넣어 맛본 후, 죽으로 마무리.
  • 재료로는 뼈가 있는 닭고기와 양배추를 사용하는 것이 주류로 배추에 비해 수분이 잘 나오지 않는다.
  • 닭의 감칠맛을 확실하게 살려주는 형태다.
  • '국물을 맛보는 전골'이라고 불릴 정도로 육수의 깊은 맛과 감칠맛이 매력

   후쿠오카 미즈타키 전문점, 하나미도리

 

작년 10월쯤, 어쩌다가 나의 유튜브 알고리즘을 타고 나오는 후쿠오카시 방송국 영상을 보게 되었다. 약 1년 반의 휴업을 끝내고 새 건물을 올려 다시 영업을 시작하는 하나미도리 나카스 본점(水炊き専門店 博多華味鳥 中洲本店)의 영상을 보게 되었다. 엄청 전문적인 느낌에 전통과 맛을 고수하는 듯한 느낌에 감명받아, 다음에 후쿠오카를 방문한다면 꼭 이 미즈타키를 경험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후쿠오카 미즈타키 요리집 중 지금 현재 가장 유명한 곳은, 오호리 공원 근처에 있는 "다이다이 橙" 라는 곳이었는데, 이곳은 타베로그에서 후쿠오카 미즈타키에서 1등인 평점 3.74점에 미슐랭 빕그루망에도 선정된 적이 있다고 하는 유명한 곳. 그러나, 이곳의 문제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대기가 엄청나다는 것에, 예약을 하려면 1인당 4,150엔을 사전결제해야 한다는 것. 이날 나는 구마모토에서 렌터카로 이동을 해서 오는 것이었기에 시간을 제대로 맞출 수도 없을 것 같아, 여기의 방문은 과감하게 포기했다.

그리고, 차선책으로 내가 본 뉴스 영상에서도 언급된 후쿠오카의 전통의 미즈타키 전문점인 하나미도리를 워크인으로 방문하는 것으로 결정. 이 하니미도리는 후쿠오카에만 11개점, 오사카 2개점, 도쿄 5개점의 지점을 가지고 있는 엄청난 규모의 업체였다. 나는 하카타역에 위치하여 가장 접근성이 좋은 지점인 하나미도리 킷테하카타점으로 결정.

 

 

하카타 하나미도리 KITTE 하카타점 

水たき料亭 博多華味鳥 KITTE博多店 

 

하카타역 바로 옆 건물인 킷테하카타 9층 식당가에 위치한 곳으로, 꽤 넓은 좌석수를 가지고 있는 편이라, 거의 대기를 하지 않고 입장할 수 있는 곳이다.

월요일 오후 1시, 워크인으로 입장했지만 좌석은 여유가 많았다. 그래서 그런지, 아주 뷰가 좋은 창가 자리로 안내를 받았다. 하카타역 전망이 그대로 보이는 뷰. 거기에 날씨까지 화창해서 아주 좋았던 기억.

내부는 깔끔하고 단정된 느낌. 입구 쪽에는 개별실도 있었는데, 아마도 예약을 미리 해야 갈 수 있는 자리인 듯.

당연히 국물을 끓여서 먹는 곳이라, 이렇게 각 테이블마다 인덕션이 설치되어 있었다.

참고로 마지막에 계산을 할 때는 테이블 번호가 적힌 카드(사진에서는 33번)를 카운터로 가지고 나가서 계산을 하는 시스템이다.

메뉴는 코스요리와 일품요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간단하게 먹으려면 점심특선을 선택하면 된다.

 

▶코스 요리

▶점심 특선

▶일품요리


 

   미즈타키 첫 경험

 

점심에도 코스 요리는 주문 가능했기에, 다소 간소한 코스인 "아지(味)코스 4,500엔/1인" 로 주문했다. 제대로 미즈타키를 즐기려면 한 단계 위인 "하나(華)코스 5,500엔/1인"이 추천되는 듯. 그래도, 둘이서 거의 10만 원에 가까운 금액이라 꽤 비싼 것은 사실. 비슷한 요리인 우리나라 닭 한 마리는 3만 원 정도인데, 차이가 꽤 된다.


▶ 생맥주: 750엔

고급 음식을 먹으니, 생맥주도 한잔 주문했다. 그런데, 750엔. 일본치고는 상당히 비싼 가격.


▶ 미즈타키 가라아게: 750엔

맥주와 잘 어울리는 가라아게도 함께 나왔다. 좋은 닭고기를 사용할 것이라 생각하고 꼭 먹어보고 싶었던 것.

일본 스타일로 아주 바삭해 보이는 튀김옷이 완전 취향 저격.

가라아게 한 조각과 꽈리고추 튀김까지 세트로 잘 챙겨서...

바삭한 튀김옷 안으로는 육즙이 풍부하면서도 부드러운 닭고기. 역시 닭고기 자체가 맛있었다. 꽈리고추도 살짝 튀겨져서 바삭하니 아주 잘 어울렸다. 맥주와 함께하기에 딱인 조합.


▶ 미즈타키 미 코스 : 4500엔/1인

이제 제대로 미즈타키 코스가 시작된다. 가장 먼저 나온 요리는 후쿠오카의 또 다른 명물 명란젓.

후쿠오카 어디서든지 쉽게 먹을 수 있는 명란젓을 하나의 요리로 만든 느낌. 살짝 느껴지는 고소한 참기름 향이 아주 좋았다.

솔직히 이 재료는 정확하게 잘 모르겠더라. 아마도, 가쓰오부시를 젤리 형태로 만들고, 다카나로 불리는 갓이 함께 들어갔던 것으로 기억된다.

두 번째로 나온 전채요리. 생햄과 닭 숯불구이라고 한다. 생햄도 닭고기로 만들지 않았나 싶다.

훈제 향이 강한 생햄을 함께 나온 채소들과 먹으니, 입안이 상쾌해진다. 처음 먹어보는 (아마도)닭고기 햄은 독특했다.

이제, 본격적인 미즈타키의 시간. 살짝 탁한 육수에 닭 허벅지살 부위와 닭 날개 부위가 함께 들어 있었다.

닭고기들은 모두 뼈를 포함한 형태. 이런 모습이 하카타(후쿠오카) 미즈타키의 특징이라고.

육수가 끓기 시작한다.

직원분께서 오셔서, 첫 번째 육수를 제조해 주시는 모습. 컵에 소금과 쪽파를 조금씩 넣어,

잘 끓은 육수를 한 잔씩 만들어 준다.

아주 깊은 향과 맛이 나는 육수의 맛. 우리나라 닭 한 마리의 육수는 좀 더 야생의 느낌이라면, 이 육수는 담백함에 감칠맛이 더해진 좀 더 고급스러운 맛이다.

다음은 폰즈 소스에 닭고기를 하나씩 담아준다.

엄청 부드러운 식감. 입술만 가져가도 스르륵 무너져버리는 살들.

역시 닭 자체의 맛이 좋다. 별다른 간을 하지 않고 폰즈에만 찍어 먹어서 더욱 닭고기 본연의 맛이 잘 느껴진다.

다음 코스는 닭고기 완자. 직원분의 엄청 능숙한 솜씨로 간 닭고기를 완자 형태로 만들어 육수에 풍덩.

닭고기의 마지막 코스. 닭똥집, 간, 그리고 뼈 없는 허벅지살까지. 새빨간 닭 내장들도 엄청 신선해 보이는 비주얼이다.

그렇게 육수에 빠져 익어가는 녀석들.

그런데, 여기서 직원분이 묵 같은 것을 들고 오셨다.

걸쭉함을 내기 위해 닭 지방으로 만든 젤라틴을 육수에 넣어주신다. 이제 육수가 조금 더 풍부한 맛이 날듯.

채소도 등장. 양배추와 팽이버섯, 두부 등. 거기에 당면까지.

5분을 더 끓여서 먹으면 된다고. 귀여운 모래시계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채소가 들어가니, 이제 정말 완벽하게 완성된 모습.

당면도 잘 익었고, 콜라겐을 먹은 육수도 진득해진 듯.

쫄깃 부들한 허벅지 살.

하지만, 오늘의 최고의 맛은 이 완자.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부터 고소한 맛까지 정말 최고였다. 양이 더 많았으면 좋았을 텐데. 얼마 되지 않아서 아쉬웠던.

그로테스크한 비주얼의 간. 생긴 건 저랬어도 맛은 괜찮았다.

진득한 육수에 푹 절여진 채소들도 신선해서 맛있게 먹었다. 계속된 닭고기 공격과 진득한 육수로 인해 살짝 느끼해진 입안을 다시 정리해 주는 신선함.

이즈음 다시 육수의 맛을 보니, 진하다 못해 입술이 쩍쩍 달라붙는 느낌.

당면도 쫄깃쫄깃. 당면까지 먹으니 이제 슬슬 배가 많이 불러온다.

하지만, 마무리를 하지 않을 순 없다. 죽 등장! 면도 고를 수 있는데, 우리는 전통의 죽으로 결정.

함께 나온 반찬. 타카나 명란 무침의 츠케모노. 나는 이게 다 코스 가격에 모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나중에 영수증을 보니, 다카나 100g 380엔 (高菜 100g ¥380)이라고 적혀있었다. 어떤 시스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뭐 원래 받는 금액이겠지 싶다.

죽의 마지막은 역시나 달걀 풀기.

응? 그런데, 국물이 이렇게 많은데 바로 퍼주시려는 모습에 당황. 우리나라 죽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먹는 것인가 보다.

음, 이건 죽이 아니라, 육수에 밥을 말아 먹는 느낌.

그렇다, 이런 모습이 된 거다.

숟가락을 쓰지 않은 일본이라 먹기가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젓가락으로 용케 잘 먹었다. 죽은 별다른 간이 없어서 큰 감동은 없었다. 김가루가 있고, 조금 더 졸여 먹었다면 훨씬 좋았을 텐데... 뭐 로마에서는 로마의 법을 따라야 한다.

이러쿵저러쿵 불평을 했지만, 결국은 완벽하게 정리가 된 모습. 깔끔하게 완!

마지막으로 다시 보는 초토화된 테이블. 처음으로 경험해 본 미즈타키. 다소 가격이 비싸긴 했지만 맛있었다. 메인 닭고기의 맛이 신선하고 훌륭했고, 코스를 먹는 내내 대접을 받는 기분이 참 좋았다. 이런 유명한 고급 전통 음식이 있기 때문에, 일본 사람들이 비슷한 요리인 한국의 닭 한 마리에 열광하는 것 같다.


고급스럽다. 하지만 비싸다.

그렇지만 맛있다.

 

매일 먹는 그런 음식은 아니다.

아니 그렇게 먹을 필요도 없는 것 같다.

 

하지만, 후쿠오카를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은 경험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훌륭한 요리라는 것은 분명한 듯.



   오늘의 영수증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