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쇄국 정책 속에서도
유일하게 개방되었던 항구 도시에,
최고의 야경과 맛있는 음식을 만나러 출발.

2025년10월30일(목) 05:00~10:30
나가사키 여행 1일차
나가사키 여행 명소
일본 규슈 지방의 심장부에 자리 잡은 특별한 도시, 나가사키(長崎).

길었던 쇄국 정책 속에서도 서양과 중국에 유일하게 개방되었던 국제적인 항구 도시였던 만큼, 나가사키는 독특하고 다채로운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다. 외국인 거주지가 있던 곳은 서양식 건물과 문화를 볼 수 있고, 중국인들이 정착한 차이나타운에서는 또 다른 느낌을 받는다.


이런 배경 속에 탄생한 짬뽕, 카스텔라, 토루코라이스 등의 음식도 맛있기로 유명하다.



이런 다양한 경험이 기다리고 있는 나가사키로 두 번째 여행을 하기로 했다. 지난 여행은 일본 종단 여행 23일 중, 2박 3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이번에는 아주 길게 5박 6일을 오로지 나가사키에서만 보내는 걸로 했다.
▶ 이나사야마 전망대
나가사키의 야경은 홍콩, 모나코와 더불어 '세계 신 3대 야경' 중 하나라고 한다. 이나사야마 전망대에 오르면 반짝이는 도시와 항구가 한눈에 들어오는 압도적인 절경을 만날 수 있다.

▶ 글로버 가든, 오우라 천주당
글로버 가든(グラバー園)과 오우라 천주당(大浦天主堂)은 모두 일본이 서양 문물을 받아들이던 격동의 시대를 고스란히 간직한 유네스코 세계 유산이다. 글로버 가든은 19세기 나가사키에 거주했던 외국인 거류지를 정비하여 만든 아름다운 야외 박물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건축물인 오우라 천주당은 언덕을 오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고딕 양식의 성당으로 나가사키가 가진 기독교 역사의 상징과도 같은 곳.

▶ 메가네 바시
는 물에 비친 모습이 영락없이 '안경'을 닮았다고 해서 메가네 바시(眼鏡橋)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메가네는 안경, 바시는 다리를 뜻한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동시에 로맨틱한 분위기까지 품고 있는 나가사키의 대표 명소. 메가네 바시는 나가사키 시내를 흐르는 나카시마 강(中島川)에 놓인 12개의 석교 중 하나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아치형 석교라는 역사적 가치가 있다. 에도(江戸)의 니혼바시, 이와쿠니(岩国)의 긴타이쿄와 함께 '일본 3대 명교' 중 하나로 꼽힌다고.

▶ 신치중화거리
신치 중화거리(長崎新地中華街)는 요코하마, 고베와 함께 일본 3대 차이나타운 중 하나이다. 나가사키만의 독특한 역사와 맛을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짬뽕과 사라우동이 유명한 중화요리 집들이 즐비하게 있는 곳. 크기는 크지 않지만 볼거리는 가득하다.

▶ 평화공원 / 원폭자료관
나가사키는 가슴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1945년 8월 9일의 비극을 기억하고, 영원한 평화를 기원하는 평화공원과 원폭자료관도 가볼 만한 곳이다.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우리 스스로 역사와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숙연한 공간. 평화공원은 원자폭탄 투하의 폭심지 북쪽 언덕에 조성되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공간. 원폭자료관은 핵무기의 개발 역사부터 투하 당시의 참상, 그리고 피해 후의 나가사키 모습까지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는 곳이다.

▶ 운젠 지옥 / 오바마 온천
지열이 뿜어내는 장관: 운젠 지옥 (雲仙地獄)은 나가사키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독특한 경험이다. 해발 약 700m의 산간에 위치한 운젠 온천 마을의 중심에는 마치 지옥을 연상시키는 신비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운젠 지옥은 수십 개의 온천 분기공에서 고온의 수증기와 온천수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오는 곳.

일본에서 가장 뜨거운 온천 중 하나인 오바마 온천에는 오바마 온천의 가장 상징적인 명소가 있다. 바로, 족욕을 할 수 있는 시설인 '홋토훗토 105(ほっとふっと105)'. 오바마 온천의 원천 온도가 무려 105℃인 것을 기념하여, 족욕탕의 길이를 일본 최장인 105m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 긴 족욕탕에 발을 담그고 다치바나만(橘湾)의 바다를 바라보는 풍경은 일품.


참고로, 2023년 3월 말의 나가사키 첫 번째 여행의 여행기는 아래 포스팅들을 한번 확인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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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KE2191를 타고 나가사키로
나가사키까지는 대한항공의 직항이 있다. 하지만, 좀 어려운 시간대의 항공편이다. 출발이 아침 8시. 아주 서두르지 않으면 안 되는 시간대. 매주 월, 화, 목, 토에 출발하고 같은 요일에 돌아오는 스케줄로 짜여 있다. 돌아오는 비행편은 오전 10시 30분 출발. 비행시간은 후쿠오카처럼 1시간 30분으로 아주 짧은 시간. 기내식을 먹으면 바로 내리게 된다.
▶인천→나가사키

▶나가사키→인천

요즘은 워낙 출국장이 붐빈다 하고 하여 새벽 5시 10분에 도착한 인천공항 제2터미널 장기 예약 주차장. 해가 뜨려면 아직도 까마득한 시간이다. 그래도, 셔틀버스가 워낙 자주 있어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탑승을 한다. 하지만, 셔틀버스는 완전 출퇴근 시간의 대중교통과 같은 혼잡도. 가급적 운전기사를 하는 사람만 주차장으로 이동하고, 일행들은 미리 공항에 내리는 것이 좋을 듯하다.

대한항공의 체크인과 백드롭은 모두 05:30부터 시작을 한다. 그런데 이미 대기 줄이 상당했다. 셀프 체크인과 백드롭. 스마트 패스를 통해 빠르게 출국 수속을 마쳤다. 제2터미널에서 본 조형물. 조금 무섭다. 거기다 이 녀석은 말도 한다. 말을 걸면 대답도 하는 무서운 녀석.

작은 비행기라 그런지, 탑승구 앞에는 승객이 별로 보이지 않았다. 특이한 건 대다수의 승객들이 나이가 있는 중년층 들이라는 것. 젊은 사람들이 많이 가는 여행지인 후쿠오카, 오사카, 도쿄와는 완벽하게 차이가 있었다. 대부분의 나가사키로 여행을 가는 중장년층 분들은 골프 여행인 듯하다.

탑승이 시작된 7시 30분. 드디어 해가 뜬다. 생각해 보니 이렇게 이른 시간에 비행기를 타는 것이 처음인 듯하다.

좌석에는 모니터도 없다. 짧은 비행이고 작은 비행기이다 보니 그런 것 같다. 3-3 배열의 좌석이고, 총 좌석수가 126석 정도라고 한다.

자~~ 이제 드디어 나가사키로 출발~!

▶기내식
언제나 즐거운 기내식 타임. 비행시간이 짧다 보니, 벨트 사인이 꺼지고 바로 배식이 시작된다. 한 가지 메뉴만 준비가 되어 있어 음식을 고를 수는 없었다. 작년 12월에 대한항공을 타고 거의 10개월 만에 타서 그런지, 기내식의 준비된 모습이 바뀌어 있었다. 아침이지만 카트에 놓여 있는 맥주를 보니, 안 먹을 수가 없어 음료는 맥주로 신청.

소고기와 감자를 메인으로 구운 야채가 함께 들어 있는 메뉴다. 소스는 데미그라소스의 느낌.

포크와 나이프도 나무 재질의 것으로 변경되어 있었다. 가벼워서 오히려 사용하기 편리했다.

감자는 포슬포슬. 고기는 질기지 않고 꽤 부드러웠다. 물론 구운 고기의 느낌은 아니고 찐 고기의 식감과 맛. 소스는 달달하니 잘 어울렸다. 간만에 괜찮은 기내식을 먹은 듯. 감자의 식감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감자 자체를 썩 좋아하지는 않는데 데미그라소스와 함께 먹으니 꽤 맛있었다.


버섯을 비롯해 다양한 구운 야채도 함께 한다. 당근, 양파 등등.


훌륭했던 기내식. 대한항공에게 좋은 점수를 주는 걸로.

어느덧 날이 완전히 밝아지고,

확실히 일본스러운 지형이 나타났다. 이제 곧 착륙이다.

드디어 나가사키에 도착!
입국심사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나가사키 공항의 국제선에는 아침 시간에는 대한항공 1편뿐인 듯 하다. 워낙 작은 시골 공항이라 시설은 낙후되어 있었지만, 인원이 적으니 금방 나올 수 있었다. 오히려 짐 찾는 시간이 오래 걸린 듯.

중년분들이 골프가방을 들고 인솔자분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이 많은 사람들이 다 리무진버스를 타고 가면 자리가 모자라서 어쩌나 하고 걱정을 했지만, 그건 오산. 이분들은 전세 버스를 타고 이동하셨다.

버스터미널 수준의 공항은 아담하고 귀엽다. 크지 않으니 처음 와봤지만, 헷갈릴 것도 없고 쉽게 모든 것을 찾을 수 있었던 나가사키 국제공항.

공항 밖으로 나가니 느껴지는 일본의 공기.
"요우코소 나가사키켄헤 ようこそ長崎県へ" 어서 오세요 나가사키현에.

이제 공항 리무진버스를 타고, 나가사키 시내로 들어가서, 첫 번째 숙박지인 힐튼 나가사키로 향한다.

새벽부터 서둘러 나오느라 힘들었던 하루.
하지만, 오랜만의 일본 여행이라 설렌다.
어서 빨리 나가사키의 맛있는 것들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으로 가득했던 이때.
지금 다시 그 기분을 느껴보면 좋겠네.
- 곧 2편으로 찾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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