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22일(수)
후쿠오카: 썬라이프호텔 → 하카타역
나가사키: 나가사키역 → 라오리 → 유메타운 유메사이토 → 도미인 호텔 → 욧소 → 호운테이 → 도미인 호텔
나가사키로 출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짐을 정리하고, 썬라이프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한다. 그리고, 바로 하카타역으로 출발. 오늘은 나가사키로 이동한다. 하카타역에서 먼저 JR 특급 릴레이 카모메 21호를 타고 다시 다케오온천역에서 신칸센 카모메 21호를 타고 나가사키까지 이동.
나가사키 첫인상
나가사키는 조용한 느낌이다. 그리고 오래된 도시 같다. JR 역 앞에 바로 멋진 노면전차 정류장이 있다. 현대적이지 않은 분위기가 독특하다.
거리에는 차도 많이 없고 한적하다. 초록색이 많이 올라온 풍성한 잎을 가진 나무들이 멋지다. 그리고 항상 큰 도로에 보이는 노면전차용 전깃줄들.
본격적인 관광은 내일로 미루고 나가사키의 첫날은 일단 먹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다.
수요일의 정기휴일인 나가사키의 사라우동
나가사키에 오자마자 바로 나가사키의 명물 사라우동을 먹으러 갔다. 원래 가고자 했었던 곳은 다이아치라는 곳. 아뿔싸 수요일이 정기 휴일이다. 가장 유명한 사이카로도 휴일. 나가사키는 수요일 정기 휴일인 곳이 많았다. 빠르게 차이나타운으로 향한다. 2.7km
우리나라도 브레이크 타임이 있는 음식점들이 많이 있듯이 일본도 거의 대다수 음식점들이 브레이크 타임이 있다. 서둘러서 3순위로 정한 라오리에서 사라우동을 먹는다. 처음 먹어본 사라우동은 내 음식 경험에 독특한 경험을 주었다. 나가사키에 가신다면 사라우동은 꼭 드셔보시기 바란다.
살짝 둘러보는 일본 3대 차이나타운 중 하나
나가사키는 일찍이 서양과 교역을 했던 항구로 1571년 포르투갈 무역선이 처음으로 입항했다고 한다. 무려 450년이 넘었다. 이후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에도 막부는 쇄국 정책으로 외부와 교역을 인정하지 않았으나, 네덜란드와 중국과는 예외적으로 허용했다고 한다. 이때 오가던 중국 상인들이 한 지역에 모여살게 되었고 이렇게 차이나타운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차이나타운은 그리 넓은 편은 아니었다. 한 30분 정도면 다 둘러볼 만한 크기. 그리고 크게 둘러보기에는 사실 매력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많은 중국음식점들의 화려한 건물 모양새는 볼만했다.
시간이 오후로 갈수록 인파나 늘어나기 시작한다.
차이나타운안에 있는 이곳의 명물 간식 중 하나인 가쿠니만쥬를 하나 먹어 보았다. 양 대비 가격은 무지하게 비싼 550엔이었지만, 꽤 맛있게 먹었다. 관광객이라면 한번 꼭 먹을만했다.
체크인 전에 쇼핑몰 구경, 유메타운
나가사키에서의 숙박은 여러 가지 무료 서비스로 무장한 도미인 프리미엄 나가사키 에키마에. 여긴 3시가 체크인 시간인데, 사실 체크인 시간은 훨씬 넘었지만, 이번 여행은 장기 여행이라 비용 절감을 위해 가급적 도보로 이동을 목표로 하고 있었기에 다시 1.7km를 걸어가야 한다. 돌아가는 길에 살짝만 옆으로 새면, 쇼핑몰에 갈 수 있었다.
일본의 작은 도시들에 가면 유메타운이라는 쇼핑몰들이 많다. 대도시에는 이온몰이 상당히 많지만 소도시 여행을 다녀보니 항상 유메타운이라는 쇼핑몰이 각 도시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가사키도 마찬가지. 유니클로, ABC마트, 다이소, 로프트를 비롯한 다양한 상점들이 입점해 있다. 난 로프트 LoFt에서 손톱깎이를 하나 구매했다. 개인적으로 일본의 손톱깎이가 품질면에서 꽤 좋다고 생각한다. 이것도 무려 860엔가량 하는 녀석이었다.
초등학교 입학 시즌이라 이런 란도셀을 많이 팔고 있었다. 역시 란도셀은 무지막지하게 비싸다. 5만엔 6만엔이나 한다. 이런 걸 다 사줘야 한다니 일본의 학부모들도 참 힘들 것 같다.
쇼핑몰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은 마트이다. 일본 마트에서는 직접 만든 다양한 도시락류와 고기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아한다. 물론 잘 사 먹지는 않지만.. 지금 다시 사진을 보니, 한두 개 정도는 배가 부르더라도 사 먹었더라면 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판매하는 소고기의 마블링이 눈부시다. 언젠가는 에어비엔비로 집을 빌려 마트나 백화점에서 좋은 고기를 사서 구워먹어 보리라. 호텔에 묵게되면 음식을 해먹지 못하는게 너무 아쉽다.
호텔 체크인, 도미인 프리미엄 나가사키
JR 나가사키 역에서 꽤 가까운 도미인 프리미엄 에키마에. 무료 온천 대욕장과 다양한 서비스들을 제공해 주는 곳이다. 뭐 일본 여행해 보신 분들은 도미인을 아주 잘 알고 계시리라. 깔끔하고 훌륭한 룸 컨디션이다. 다시 나가사키에 온다 해도 도미인을 선택하리라.
저녁은 나가사키 명물 계란찜 정식
나가사키를 오기 전에 어떤 음식들이 있나 열심히 검색을 해보았다. 물론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은 나가사키 짬뽕. 그런데 나는 이 짬뽕은 사실 일본 어디에서나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강했다. 그래서 조금 다른 음식들을 찾아보았고, 무려 157년이나 한자리에서 영업 중인 곳을 알게 되었다. 바로 차완무시(계란찜)와 무시즈시(찜초밥)가 유명한 욧소이다. 아주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던 음식이었는데 의외로 너무 맛있게 먹었던 곳이다. 157년이나 영업을 이어서 하고 있다는 것이 그냥 되는 일은 아니었다.
욧소를 나와 간단하게 맥주 한 잔을 한다. 나가사키는 또 한입 교자가 유명하다. 가장 유명한 곳은 후쿠오카라고 알고 있는데, 이 후쿠오카의 가장 유명점인 호운테이에서 수련하신 분이 개업한 같은 이름의 호운테이다.
도미인 호텔에서 온천과 야식으로 마무리
다시 열심히 걸어서 돌아온 도미인 호텔. 도미인의 자랑인 무료 온천과 야식 라멘인 요나키소바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도미인에 묵는다면 이 두 가지 모두 반드시 경험해야 하는 것들이다.
정말 하루 종일 엄청 먹었다. 사라우동을 시작으로 계란찜 정식, 교자와 맥주, 그리고 야식 라멘까지. 원래 목표였던 먹는 날로서는 알차게 달성한 날이다. 자 이제 다음날은 열심히 또 나가사키의 유명 관광지를 다녀보고자 한다.
#일본여행 #일본일주여행 #일본종단여행 #일본장기여행 #JR패스 #JR전국패스 #일본열차여행 #후쿠오카
#나가사키 #나가사키여행 #라오리 #차이나타운 #나가사키차이나타운 #유메타운 #도미인프리미엄나가사키
#도미인 #도미인프리미엄 #도미인호텔 #욧소 #계란찜 #차완무시 #무시즈시 #찜초밥 #호운테이
#한입교자 #요나키소바 #야식라멘
'트립 > 일본트립'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라토시장에서 모지코까지 페리타기 - 시모노세키 가라토에서 모지코 레트로 이동하는 법 (0) | 2023.06.24 |
---|---|
일본 종단 여행 23일의 3일차 - 나가사키 글로버 가든, 평화 공원, 아뮤플라자 그리고, 토루코라이스와 다이하치 (0) | 2023.06.23 |
일본 종단 여행 23일의 1일차 - 서울에서 후쿠오카로, 일본 종단 여행 준비와 이자카야 그리고 편의점 (0) | 2023.06.21 |
일본 전국 종단 23일 장기 여행 - 일정 / 도시 선정 / 사전 비용 편 (3) | 2023.06.19 |
나가사키에서 코쿠라까지 기차 여행 - 신칸센 카모네, 릴레이카모메, 신칸센 사쿠라 그린샤 탑승기 및 신칸센 와이파이 사용법 (6) | 2023.06.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