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마루카메역에서
시코쿠 남쪽 도시 JR고치역까지
그린샤로 이동하는 일본 기차 여행
2023년3월27일(월)AM10:43
JR마루카메역 → JR고치역
JR 특급 난푸 5호 고치행
JR 特急南風5 号・高知行
내점수 ★★★★★ 4.5
오늘은 마루카메에서 고치까지 이동
시코쿠 여행의 두 번째 목적지인 고치. 고치는 사실 먹으러 가는 곳이다. 히로미 시장의 가츠오 타다키를 먹고, 고치 명물 포장마차 야타이를 방문하고자 하는 목적이다. 아침 10시 43분 마루카메역에서 출발하는 JR 특급 난푸 5호 그린샤에 탑승한다. JR 특급 난푸 5호는 JR오카야마역에서부터 출발해서 마루카메역을 거쳐서 고치로 향한다.
JR 특급 난푸 5호
난푸는 남풍을 뜻한다. 이름과 동일하게 남쪽으로 바람같이 가는 열차. 2700계 전차로 2019년도에 생산되었다고 한다. 외관은 조금 클래식한 모습이다.
그린샤에 탑승
이번에도 JR 전국 패스 그린샤의 힘으로 좋은 좌석에 앉아 가게 되었다.
일반 지정석칸에서 그린샤로 들어가는 문. 그린샤와 일반석과는 좌석의 색상이 다르다.
역시 그린샤는 널찍널찍하다. 나는 1인용 좌석에 앉았다.
상세하게 안내되어 있는 차량 시설들. 안내판을 내리면 넓은 탁자로 사용 가능하다.
팔걸이 쪽에는 간단하게 음료수 등을 놓을 수 있는 작은 간이 탁자가 또 따로 있다. 그린샤의 경우 좌석 간격이 워낙 넓다 보니, 이런 간이 탁자가 오히려 편리하기도 했다.
전동식으로 다리받침이 올라온다.
이 정도까지 올라와서 다리가 아주 편안하다.
그리 오래되지 않은 열차라 팔걸이 쪽에 전기 콘센트가 마련되어 있었다.
화장실 투어를 해본다. 일본의 열차이니 엄청 깨끗하리라.
역시나 너무나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화장실.
세면대도 깨끗하다.
너무나 이쁘던 고치가는 풍경
시골에서 시골로 가다 보니, 풍경이 아름답다. 안타깝게도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이 열차에서 본 벚꽃들이 가장 만개한 모습이어서 좋았다.
호빵맨에 진심인 고치역
1시간 46분 만에 고치역에 도착했다. 신칸센이 아니라 재래선이었기에 130km의 길지 않은 거리였지만 시간이 꽤 걸렸다. 이 노선은 산도 많이 넘어 다니고 구불구불해서 시간이 더 많이 걸리는 것 같았다.
역에 내리니 온 사방이 호빵맨이다. 고치현은 날아라 호빵맨의 작가 야나세 타카시의 고향이라고 한다.
어린 자녀들이 있으시다면 이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만 할지도 모르겠다. 다양한 기념사진 촬영을 위한 장치들도 있었다.
그리고 부모님들의 지갑을 강탈해갈 기념품 숍. 혹시나 내 지갑도 강탈할 것 같아서, 안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훌륭한 선택이었다.
날으는 호빵맨이 늠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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