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4일(화)
JR Inn 하코다테 → 돈부리 요코초 시장 마코토야스베 → 고료카쿠 타워 → 고료카쿠 공원 → 하코다테역 → 오누마 공원역 → 오누마 국정공원 → 하코다테역 → 야키토리 토리타츠 → JR Inn 하코다테
오누마 국정공원
고료카쿠 공원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하코다테역으로 돌아왔다. 이제 JR열차를 타고, 오누마 국정공원으로 향하고자 한다. 일본 위키피디아에서는 오누마 국정 공원의 아래와 같이 하고 있다.
- 활화산인 홋카이도 고마가다케와 그 화산 활동으로 생긴 오누마, 오누마, 준사이누마 호수로 이루어져 있다. 오누마에는 크고 작은 126개의 작은 섬이 떠 있으며, 봄부터 가을까지는 자전거, 달리기, 보트, 유람선 등, 겨울에는 스노우모빌, 빙어 낚시 등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구글 리뷰를 보면 엄청 멋진 풍경을 볼 수 있고, 어디를 찍어도 예술 사진이 된다는 이야기도 있다. 아래는 오누마 국정공원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사진들. 사진을 보고서는 '오~ 여기는 꼭 가봐야 할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누마 공원을 가기 위해서는 하코다테역에서 JR 특급 호쿠토를 탑승하면 28분이면 도착한다.
하지만, 이 JR 특급 호쿠토는 아주 자주 다니는 열차는 아니다. 일반 열차는 50분 정도 시간이 걸리니, 열차 시간표를 잘 알아보고 이동을 해야 한다.
나는 12시 15분 출발 편인 JR 특급 호쿠토 11호에 탑승했다. JR 전국 패스 그린샤 권을 이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열차 비용은 크게 신경이 쓰이지 않았고, 지정석을 예약하여 특실 그린샤에 탑승할 수 있었다.
이 열차는 하코다테에서 삿포로까지 319km를 3시간40분 만에 가는 특급 열차로 어마어마하게 긴 구간을 운행하는 열차이다.
내부는 아주 훌륭하다. 천이 아닌 인조가죽으로 되어 있는 시트커버는 깔끔한 느낌이다.
28분을 달려 오누마공원역에 도착했다. 잘가~ 호쿠토 11호.
오누마공원역의 열차 시간표이다. 1시간에 한 대도 오지 않을 때도 있는 아주 작은 역이다. 이곳을 오려면 반드시 열차시간을 정말 정확하게 확인하고 와야 한다.
이것이 역의 전부.
역의 문도 미닫이문이다.
나가보니 정말 아무것도 없는 시골이다. 단지 이 오누마 국정 공원만 있는 곳이었다.
오누마 국정 공원의 전체 크기는 아주 컸다. 호수를 중심으로 주변의 산책로가 있다.
이쪽은 오누마공원 중심부의 지도. 보통 도보로 다니게 된다면, 여기서 표시하고 있는 산책 코스를 따라서 이동하면 된다.
공원 입구에는 자전거를 빌려주는 곳도 있다.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게. 이곳은 나중에 돌아가기 전에 들러보기로 한다.
다양한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었는데, 홋카이도 명물인 유바리 멜론 맛이 궁금해졌다.
잠시 걷다 보니 공원 입구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때 바로 느꼈다.
아 망했다. 지금은 때가 아닌가 보다!
너무나 휑한 경치. 아무것도 없는 풍경. 4월 초는 여기 올 시기가 아니었다.
내가 봤었던 소개 사진들과는 정말 너무 다른 상황. 당연히 하코다테는 완연한 봄이 아니었으니 나뭇가지들은 앙상하고, 날씨는 우중충하고 을씨년스러운 느낌이다.
실망감을 부여잡고, 오누마 국정공원의 또 다른 명물인 작은 섬들을 연결하고 있는 다리들을 구경하기로 마음먹는다.
멀리서도 다리를 찾아보고,
다리 같지는 않지만 다리 같은 곳도 건너본다.
그러다 또 한 번 멀리 보이는 쓸쓸한 풍경을 바라보고,
또 다른 다리를 향해 간다.
그리고 또 다리.
비슷하게 생겼지만 또 다른 다리.
멀리 보이는 산도 바라보고.
그리고 또 다리.
그나마 한 장 건진, 멋진 풍경. 날씨가 좋은 계절이었다면 아주 훌륭했으리라.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이렇게 이정표들이 번호 순서대로 있다. 길을 잃지 않도록 지도를 보면서 숫자를 맞춰서 걸어가야 한다. 나는 잠깐 딴 생각을 하며 가다가 산책로에서 벗어나 잠시 헤매기도 했다.
쓸쓸한 풍경을 만끽하고 다시 나온 상황. 다시 입구 쪽으로 가다 보니, 사람들이 엄청 뭔가를 사고 있었다. 아래는 사람들이 빠지고 난 다음에 찍은 상황.
사키이카 さきいか 라는 것을 팔고 있었다. 사키 さき 는 앞이라는 의미일지 아닌지 잘 모르겠지만 이카 いか 는 오징어를 뜻한다. 찾아보니, 우리나라의 진미채와 같은 것이었다. 이 동네에서는 사키이카가 명물이라고 한다.
다시역 쪽으로 가서 열차 선로 옆으로 가면 또 다른 산책로가 있다. 여기는 거의 아무도 오지 않는 곳이었다. 좀 무섭기도 한 느낌.
여기는 안내판이나 지도가 없다. 길을 한번 잘못 들어서 엄청 헤맨 상황. 의도치 않게 많이 돌아다니다 보니 보게 된 것은, 낚시를 하는 현지인 분과, 자동차 안에 앉아서 망원경과 대포 카메라로 새들을 관찰하시는 분들을 봤다.
다시 역쪽으로 돌아와 아까 눈여겨보았던 아이스크림을 하나 겟. 아침을 먹고 아무것도 먹지 않았더니 배가 고픈 상태.
이 녀석들도 아이스크림이 맛있나 보다.
홋카이도는 유제품들이 유명하다. 그리고 주황색의 멜론인 유바리 멜론도 유명하지. 그래서 나는 바닐라와 유바리 멜론 믹스의 아이스크림으로 골랐다.
찾아보니, 닛세이라는 일본의 소프트크림 회사가 있었다. 아마도 그 회사에서 만들어 파는 것인 듯. 그렇다, 수제 아이스크림은 아니었고 결국 큰 회사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아이스크림이었던 것이다.
뭐 그래도 맛있게 먹었으니 다행이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오누마공원역 옆에 있는 관광안내소를 가보았다.
이곳을 들어가서 다시 한번 정말 잘못된 계절에 오누마 공원을 찾아왔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TV 화면에 나오고 있는 화면의 오누마 국정 공원은 아주 아름다웠다.
그리고 전시되어 있는 새들의 사진. 아까 본 새들을 관찰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었던 것도 이해가 되었다.
다들 아주 예쁘게 생긴 친구들이었다.
다시 하코다테로 돌아가는 역
오누마 공원역은 정말 아무것도 없다. 철로도 복선이 아닌 단선이다. 그래도 이런 한적한 분위기가 왠지 좋다.
이제 들어오는 하코다테행 JR 특급 호쿠토.
야키토리 토리타츠
하코다테로 돌아와 향한 곳은, 야키토리 집, 토리타츠.
뭔가 정말 제대로 된 노포의 분위기다.
아주아주 만족한 집이다. 야키토리들도 다 맛있었고, 가라아게가 정말 최고였다. 그리고, 사장님들도 너무나 친절하셨다. 다른 여행기에서는 먹은 것을 자세히 다시 쓰지 않았는데, 이 가게는 그러고 싶다.
하코다테를 가시는 분들은 꼭 이곳에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린다. 최고다. 위치와 메뉴 등 상세 내용은 아래 포스팅을 확인해 주시길.
// 상세 리뷰 //
JR Inn 하코다테
저녁 겸 술 한 잔을 아주 기분 좋게 하고, 다시 호텔로. 그리고 바로 대욕장에서 온천으로 피로를 풀었다.
그리고, 아침에도 갔었던 최상층 라운지에서 야경을 보면서, 아이스커피를 한잔하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많은 기대를 가지고 도착한 하코다테. 크게 아주 완전히 만족스러운 도시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동안 꼭 먹고 싶었던 럭키 삐에로 햄버거를 먹어보았다는 것과, 아주 오랜만에 삿포로 클래식 생맥주를 먹어본 것은 아주 좋았다.
그리고 하코다테는 벚꽃이 만개하는 5월이 가장 좋을 것 같고, 아니면 한 겨울이나 한 여름에 오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어정쩡한 4월에는 이도 저도 아닌 그런 느낌이었다.
언제인가 다시 한번 좋은 계절에 하코다테를 다시 와서 그 느낌을 느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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