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26일(일)
가든스퀘어호텔 → 이치란 시즈오카역점 → 시즈오카역 → 도쿄역 → 센다이역 → 소테츠 프레샤 인 센다이 호텔 → 규탕요리 카쿠 → 즌다 사료 → 소테츠 프레샤 인 센다이 호텔
시즈오카에서의 이치란 라멘
오늘은 센다이로 가는 날. 아침에 일어나서 아직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그 유명한 이치란 라멘을 가기로 했다. 후쿠오카나 오사카 이외의 지역에도 많은 지점들이 있으나 한 번도 가지 않았다. 가능하면 해당 지역에서 로컬의 느낌이 나는 라멘집을 찾아가는 게 더 좋기 때문이었다. 아~ 물론 후쿠오카는 이치란의 고향이니 조금 이야기가 다르긴 하다.
이치란 시즈오카역점은 24시간 운영이었다. 그래서 아침 일찍 가서 기다림 없이 수월하게 먹을 수 있었다. 한국인에게 아주 인기가 많은 이치란 라멘, 유튜브 영상이나 후기를 보면 인생 라멘이라는 이야기가 많아 어느 정도는 기대를 하고 갔었다.
음.. 하지만 나에겐 별다른 점이 없는 라멘이었다. 단지 그냥 가격이 많이 비싼 라멘일 뿐. 하지만, 지점마다 맛이 다를 수도 있으니, 나중에 후쿠오카에 가게 되면 본점에서 한번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시즈오카에서 먹은 이치란 라멘은 솔직히 완전 별로였다.
// 상세 리뷰 //
센다이로 출발
센다이로 가기 위해 시즈오카역으로 향한다. 센다이로 가기 위해서는 신칸센을 도쿄에서 갈아타야 한다. 서울이 한국의 중심이듯이, 일본은 당연히 도쿄가 중심이다. 도쿄를 중심으로 여러 신칸센 노선이 나눠진다. 그래서 도호쿠 지방으로 가기 위해서는 도쿄역에서 무조건 신칸센을 갈아타야 하는 것.
그 와중에 본 시즈오카역 안의 오뎅집.
이제 신칸센에 탑승한다. 히카리 502호 도쿄행이다. 이제 신칸센 타는 것이 너무나 익숙해져서 별다른 기분도 없다. 그린샤의 감동도 없어지고 있다. 물론 그린샤는 아주 너무나 훌륭한 객실이다.
참으로 널찍한 그린샤의 실내 공간.
전날 아타미를 다녀오면서 본 후지산을 오늘도 다시 보게 되었다. 하지만 오늘은 날씨가 좋지 않아 웅장함이 덜하다.
// 상세 리뷰 //
도쿄역 도착하여 구경한 에키벤
도쿄역에 도착하여 신칸센 하야부사로 갈아타는데 시간이 조금 있었다. 그래서 에키벤 가게를 구경하기로 한다. 여기 에키벤야 마츠리라는 곳이 도쿄역 안에서 가장 큰 곳이라고 한다. 아니, 일본내에서 가장 큰 에키벤 가게일 것 같았다. 마츠리는 축제라는 뜻.
정말 100가지는 될만한 에키벤들이 있었고, 사람들도 너무너무 많았다. 계산대만 10개 정도가 있었다.
이후에 센다이에서 떠나면서 2600엔 정도 하는 고~~~~급 소고기 에키벤을 구입을 했었다. 이때 알았다. 구운 고기는 차가워지면 안 된다는 것을.... 혹시라도 에키벤을 구입하시려는 분은, 가급적 고기는 구입하지 마시길 바라며, 구입을 하신다면, 데워주는 것이나, 아니면 양념이 된 불고기 같은 형태의 에키벤을 구입하시길 바란다.
// 상세 리뷰 //
여기는 에키벤야 오도리. 작은 가게였지만 이곳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에키벤을 구입하고 있었다. 오도리는 춤이라는 뜻.
도쿄역 내부에서 에키벤을 못 샀더라도 문제없다. 신칸센 플랫폼에 올라가도 또 에키벤을 판다. 그리고 종류도 엄청 많았다.
이제 구경을 마치고 신칸센 하야부사로 갈아타고 센다이로 향한다.
센다이 도착
센다이역에 도착했다. 사실 센다이는 이번 여행에 포함시키지 말까라는 고민을 엄청 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쓰나미 피해가 컸던 후쿠시마 바로 옆에 있는 도시라, 방사능에 대한 걱정이 좀 많이 들었다. 하지만, 이런 걱정에도 결국 센다이를 오게 된 것은 오로지 규탕을 먹기 위해서이다. 방사능에 관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먹거리인데, 사실 앞뒤가 맞지 않은 선택이긴 하다.
센다이역 안에 전시된 뭔가 센다이와 주변 지역 축제에 관련된 물품들인 듯하다.
규탕에 진심인 센다이는 역 안에도 규탄 가게 거리가 있었다. 아래는 역 안에 있던 규탕에 대한 소개 내용들.
역 안의 규탕거리에 있는 가게 중 하나.
또, 신기한 건 센다이역 규모가 상당히 크다는 것. 나중에 센다이의 아케이드 상점가에 가서 보니, 센다이는 왠지 고급스럽고 잘 사는 도시라는 느낌을 크게 받았다. 아래는 왜인지 모르겠지만 역 안에 엄청나게 많이 있던 가챠 머신들.
호텔로 이동
오늘 묵을 호텔은 소테츠 프레샤 인 센다이 호텔이다. 호텔로 이동하는 길에 전통 시장을 지나게 되었다. 센다이 아침 시장. 이름은 아침 시장이지만 오후까지는 열리는 시장이었다. 주로 해산물을 파는 곳이었고, 크지 않은 규모였지만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었다.
Sendai Morning Market (open until evening) 仙台朝市商店街振興組合
재밌는 건 이 센다이 아침 시장의 가게들이 문을 닫는 저녁 이후 시간에는 각 가게들이 술집으로 변하는 것을 보았다. 안쪽에 좌석을 만들어고 다양한 꼬치와 해산물을 팔고 있었고, 현지인분들이 많이 찾는 듯했다. 사전 조사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기에 방문을 하기에는 좀 어려웠었다.
크고 화려한 벚꽃이 피어있는 나무를 지나, 호텔에 도착했다. 하루만 머물 센다이었기 때문에, 역에서 가깝고 저렴한 호텔로 찾아 예약한 소테츠 프레샤 인 호텔이었는데, 직원분들의 너무한 친절과 깔끔한 시설로 아주 만족한 곳이다. 위치도 좋았다.
물론 저렴한 비즈니스 호텔이었기에 좁긴 하고, 다른 부가 무료 서비스 등은 없었다. 하지만 다음에 센다이를 간다고 하더라도 이 호텔에 가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한 호텔이다.
// 상세 리뷰 //
규탕요리 카쿠
센다이를 온 목적. 바로 규탕. 이제 규탕을 먹으러 센다이 타베로그 1등이었던 가게로 출발한다. 센다이 번화가 상점가에 위치하고 있는데, 깜짝 놀란 게 이 상점가가 너무 고급스러웠다는 것. 일본 도쿄 이외에서 이렇게 고급스러운 상점가를 본 적이 없었다. 백화점에 입점한 것으로 보이긴 했으나, 루이비통 까르띠에, 에르메스 등의 명품 매장들이 있었다.
상점가 한 건물 지하 1층에 위치한 규탕요리 카쿠. 나는 저녁 오픈인 5시보다 20분 정도 일찍 도착해서 1등으로 기다렸다.
규탕 요리 카쿠에서 먹은 음식들은 정말 인생 최고의 음식이었다. 특히, 사진의 규탕 타타키는 정말 최고였다. 센다이를 방문하지 않았으면 이 맛을 모르고 살 뻔했다. 미슐랭 3스타의 의미가 요리의 맛이 매우 훌륭하여 맛을 보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떠날 정도의 가치가 있는 식당이라고 하는데, 나에겐 이곳이 바로 그 미슐랭 3스타였다. 여기를 오기 위해 센다이를 꼭 다시 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규탕 정식의 규탕 구이도 너무나 훌륭했다. 하지만 탕 타타키가 너무나 훌륭해서 그 빛을 조금 잃었다. 참고로 위 사진의 탕 타타키는 저녁에만 판매하는 메뉴이다. 점심때는 없으니 반드시 저녁때 방문을 하시기 바란다.
// 상세 리뷰 //
센다이 명물 즌다로 만든 셰이크
센다이는 즌다라는 것이 유명하다. 즌다는 푸른 콩(枝豆 에다마메) 또는 소라마메를 갈아서 만든 녹색 페이스트로 소금 설탕을 넣어 만든 것이라고 한다. 센다이에서는 일본의 전통 간식의 형태로, 주로 떡 위에 뿌려 함께 먹는다고 한다. 이 즌다 셰이크가 맛있다는 영상을 보고 먹으러 다시 센다이역으로 향했다.
센다이역 3층에 있는 즌다 샤료. 330엔의 즌다 셰이크를 구입했다.
정말 너무 맛있다. 태어나서 처음 먹어 보는 고소함과 달콤함이 최고였다. 센다이에 간다면 반드시 먹어야 하는 즌다 셰이크. 센다이에 다시 와야 하는 이유가 또 생겼다.
// 상세 리뷰 //
센다이는 최고의 미식 도시
두 종류의 음식밖에는 먹지 않았지만, 모두 성공한 여기 센다이는 정말 최고의 미식 도시였다. 즌다 셰이크를 먹은 후, 센다이를 하루만 머물기로 한 것에 대해 너무나 후회가 되었다. 한국에서 23일간의 일정을 모두 완전히 확정하고 왔기 때문에 중간에 바꿀 수가 전혀 없었기에 안타까운 마음만 컸다. 꼭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센다이에 다시 와서 더 많은 음식들을 먹고 즐기겠다고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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