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 규슈부터 북쪽 홋카이도까지
일본 종단 여행의 준비 첫 단계,
어디에 얼마 동안 갈까?
그리고 사전 비용은 얼마가 들었나?
일본 종단 여행의 바람이 들다
본인이 여행으로서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는 일본이다. 또한 업무상 출장으로도 자주 갔고, 간단한 일본어도 할 수 있어 여행하기도 수월한 편이다. 2022년 겨울, 코로나 입국 제한이 풀린 일본. 그 즈음해서 유튜브를 보다 보니, 일본인들이 일본 종단을 하는 영상들이 눈에 띄었다. 굳이 찾아보려고 한 것은 아니었고 알고리즘으로 나에게 추천이 되었던 것이다. 지금도 일본 종단 여행 (日本 縦断 旅行)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하면 꽤 많은 영상들이 나온다.
이 영상들을 보니, 음식을 먹기 위해 다닌 큰 도시들, 료칸과 조용한 여행을 위해 다녔던 작은 도시들의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아~ 나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아직 못 가본 곳들이 많으니 한 번 도전해 보자는 생각에 아내분께 말씀을 드렸고, 흔쾌히 동의를 해주셨다. 이 기회에 감사의 말씀을 다시 전합니다.
어디로 얼마나? 종단 여행 스케줄은?
막막하다. 어떻게 장소와 일정을 잡아야 할지. 그래서 잘 생각해 보았다. 결론은 내가 여행할 수 있는 기간과 이동 방법에 따라, 갈 수 있는 곳을 선정할 수 있겠다는 것. 그래서 먼저 이동 방법과 기간, 이 부분을 고민했다.
이동의 결론, JR 패스
- 일본의 열차 시스템은 전국 구석구석 잘 되어 있다.
- 고속 열차인 신칸센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 각 도시 JR 역 주변이 관광지이고 번화가이다.
- JR 역 주변에 호텔이 많고 저렴하다.
여러 도시를 이동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동차, 버스, 비행기 많은 방법이 있겠지만, 역시 일본에서는 철도, 열차 여행이다. 일본은 유럽만큼 기차 시스템이 잘 되어 있고, 전국 구석구석까지 기차로 잘 연결되어 있다. 또한 신칸센이라는 고속 열차도 있어 도시 간 이동 시간이 그리 길지도 않다. 그리고 일본의 각 도시는 JR 역 주변 위주로 발전이 되어 왔다. 유명 관광지 및 먹거리 많은 번화가도 JR 역 부근에 많다. 결국 내가 가야 할 곳은 JR 역인 것이다. 그리고 호텔도 JR 역 주변에 많다. 가장 가성비 좋게 철도여행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JR패스. 결국은 JR 전국 패스가 답이다.
[JR 전국 패스에 대해 상세하게 알고 싶다면]
21+2=23
- JR패스 사용 기간 21일
- JR패스 사용 전날 1일
- JR패스 기한 다음날 1일
이제 이동 방식은 정해졌으니, 일정만 확정하면 된다. 그러면 어디를 갈 수 있을지도 정할 수 있다. JR 전국 패스는 7일, 14일, 21일권으로 판매가 된다. 조금 더 많은 도시를 다니면서 맛있는 것을 먹으려면 당연히 21일권을 이용한다. JR 전국 패스는 일본 현지에 도착을 해서 실물 패스로 교환을 해야 한다.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를 가지려면 JR 패스 사용 전 하루의 일정이 추가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가성비 좋게 21일간 JR 패스를 꽉꽉 채워 사용하고 바로 당일에 한국으로 돌아오기에는 너무 촉박하다. 마지막 날 JR패스로 이동 후 바로 한국행 비행기를 탈 수는 없지 않나? 마지막 도시도 즐겨야지. 그래서 하루를 추가했다.
선정 기준과 그 도시들
도시 선정을 위한 기준은 다음과 같았다. 24일간 여행이니 가급적 모든 항목에서 비용을 절약해야 하며, 관광지도 중요하지만 맛있는 음식도 중요하다. 그리고, 3월 중순~4월까지의 벚꽃 시즌이라 벚꽃 감상도 놓칠 수 없다.
- 가장 저렴한 항공권으로 들어가 수 있는 곳에서 In & Out
- 유명 관광지가 있는 곳
- 명물 음식으로 유명하고, 꼭 먹고 싶은 음식이 있는 곳
- 선정된 도시간의 이동 시간은 최대 3시간 이내
- 효율적인 이동 동선이 가능한 곳
가고 싶었던 총 35곳 중에서, 엄청난 시간의 조사와 고민 끝에 위의 기준으로 22곳으로 추렸다. 어떤 곳들은 원래 가고 싶었던 후보지에는 없었으나 도시 선정을 하면서 알게 된 곳도 있다.
지도로 한번 위치를 찍어보니 이런 모습이다. 꼭 가고 싶었으나 못 간 곳들이 있는데, 이동의 효율성과 체류 일수가 모자라서 어쩔 수 없었다. 특히, 홋카이도는 아직 신칸센이 없다. 하코다테까지만 신칸센이 들어가고 홋카이도 내부에서는 고속철도는 없고 일반철도만 운행한다. 홋카이도가 남한 정도의 크기라 이동 시간이 상당히 걸리게 되어 홋카이도 투어는 포기했다. 빨간색선은 위쪽으로 올라가는 루트이고, 노란색선은 아래로 내려오는 루트이다.
아키타와 니이가타도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으나, 이동의 효율성에 제외할 수밖에 없었다. 아키타에서는 일본 3대 우동 중 하나인 이나니와 우동을, 물 좋은 니이가타에서는 사케를 즐겨 보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방문 도시들의 간략 소개
이 포스팅에서는 방문한 도시들의 리스트와 어떤 역할을 했는지 간단하게 언급하고 실제 도시들의 소개와 선정 이유는 다른 포스팅에서 올리도록 하겠다.
- 후쿠오카 福岡 :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갈 수 있는 곳. 일본 종단의 시작과 끝
- 나가사키 長崎: 규슈 지방의 항구, 차이다 타운이 유명하고 빠른 개항으로 받아들인 서양 문화. 원폭
- 고쿠라 小倉: 기타큐슈의 중심지. 시모노세키와 모지코를 가기 위한 거점
- 시모노세키 下関: 관광보다는 먹으러. 가라토 시장이 위치한 곳
- 모지코 門司港: 조용한 항구와 복고풍 거리. 고쿠라 시모노세키와 함께 가보는 곳
- 히로시마 広島: 오코노미야키가 유명한 곳. 관광지 미야지마. 원폭
- 마루가메 丸亀: 시코쿠에서 거점으로 이용한 도시. 마루가메제면소가 있을 만큼 우동이 유명
- 다카마츠 高松: 사누키 우동의 도시. 우동 먹으러 가야 하는 곳
- 고치 高知: 시코쿠의 가장 남쪽에 있는 도시. 료마와 가다랑어가 유명
- 오카야마 岡山: 조용한 소도시. 구라시키 구경과 일본 동쪽 이동을 위한 숙박
- 구라시키 倉敷: 미관지구라는 관광지가 유명한 도시
- 시즈오카 静岡: 오뎅과 와사비
- 아타미 熱海: 일본 해안가 온천과 료칸. 도쿄에서 당일치기 관광으로 유명한 곳
- 센다이 仙台: 도호쿠 지방의 중심지. 규탕의 발상지
- 아오모리 青森: 일본 혼슈의 북쪽 끝 도시. 홋카이도를 가기 위한 거점지. 사과가 유명
- 히로사키 弘前: 골든위크 4월 말 벚꽃 시즌의 히로사키성으로 유명한 관광도시
- 하코다테 函館: 홋카이도 항구 도시. 해산물로 유명
- 모리오카 盛岡: 냉면의 도시
- 도쿄 東京: 이동을 위해 거쳐갈 수밖에 없는 일본의 수도
- 요코하마 横浜: 차이나타운과 아름다운 항구로 유명한 도시
- 가나자와 金沢: 교토와 더불어 일본의 오래된 도시 중 하나. 해산물과 다양한 관광지
- 히메지 姫路: 세계문화유산 히메지성으로 유명한 도시
- 아카시 明石: 다코야키라는 음식의 원형인 타마고야키의 발상지
사전 비용의 정리
일본을 가기 위한 항공권과 숙박을 위한 숙박비, 그리고 내부 이동을 위한 일본 내 교통비인 JR 전역 패스 비용이다. 이외에 사전에 준비 및 산정하기 어려운 식사 비용과 추가 비용 등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엔화와 트래블로그 카드로 카드 결제나 ATM 출금으로 현지에서 충당했다.
01. 항공 비용
가장 저렴한 항공사와 가장 저렴한 요일로 골라서 구매하였다.
요일별로는 일반적으로 화요일과 목요일이, 항공사는 티웨이 항공이 가장 저렴했다.
항공편
|
티웨이 항공
|
출발
|
도착
|
비용
|
||
3월 21일(화)
|
TW 295
|
인천->후쿠오카
|
14:40
|
15:55
|
₩254,600
|
|
4월 13일(목)
|
TW 292
|
후쿠오카->인천
|
12:30
|
14:00
|
02. 호텔 숙박비
먼저 구글맵을 통해 이동하는 도시의 JR 역에 근처에서 가장 가성비 좋은 곳을 뒤졌다. 호텔을 먼저 선정한 후, 아고다, 부킹닷컴 등에서 가장 저렴하게 나오는 가격을 매일 확인했다. 먼저 싼 가격이 있었을 때, 예약을 해두고, 차후에 더 싼 가격이 나오면 기존 예약은 취소하고 다시 예약하는 형태로 호텔 비용을 줄였다. 리스트의 각 호텔 공식 홈페이지를 링크해 두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숙박지
|
호텔명
|
엔화 가격
|
원화 가격
|
후쿠오카
|
¥5,589
|
₩56,701
|
|
나가사키
|
¥18,387
|
₩186,906
|
|
히로시마
|
¥17,794
|
₩180,506
|
|
마루가메
|
¥5,922
|
₩54,842
|
|
고치
|
¥7,885
|
₩78,988
|
|
오카야마
|
¥5,138
|
₩52,079
|
|
시즈오카
|
¥13,572
|
₩137,565
|
|
센다이
|
¥5,055
|
₩51,457
|
|
아오모리
|
¥14,292
|
₩145,492
|
|
하코다테
|
¥10,894
|
₩111,136
|
|
도쿄
|
¥22,638
|
₩230,472
|
|
가나자와
|
¥14,607
|
₩149,006
|
|
히메지
|
¥17,570
|
₩180,468
|
|
후쿠오카
|
¥14,110
|
₩145,382
|
|
총합
|
¥173,453
|
₩1,761,000
|
03. JR 전국 패스 구입 비용
구입 시 거의 모든 사이트의 가격 비교를 다 해봤는데, 클룩이 가장 저렴했다.
클룩 JR 전역 패스 그린석 21일권
|
₩803,300
|
[클룩에서 JR 전국 패스를 구매하는 방법]
04. 사전 비용 총합, 282만원
위 3가지 항목들을 합치면, 총 282만 원가량이 되었다. 숙박비가 가장 많이 나왔는데 최대한 줄여보고자 했으나 캡슐 호텔이나 호스텔 등에는 숙박하지 않고 일반 호텔을 이용한 것으로 생각하면 그래도 꽤 선방하지 않았나 싶다. 22박이었으니, 1박에 8만원원 정도가 든 것이다. 도쿄의 호텔비가 워낙 악랄했기에 평균을 많이 깎아 먹었는데, 대도시에서는 숙박을 하지 않는다라는 생각을 가진다면 호텔 비용도 많이 저렴해질 수 있을 것 같다.
항공비
|
₩254,600
|
호텔 숙박비
|
₩1,761,000
|
JR 전역 패스
|
₩803,300
|
총합
|
₩2,818,900
|
일본 종단 여행에서 가고 싶었던 곳들
도시 선정을 할 때 어디를 가고 싶을지, 일본 지역들을 살펴보면 하나씩 써보았다. 엄청 많다. 언젠가는 다 가보고 싶은 곳들. 이미 가본 곳이 많아졌으니, 이제는 못 가본 곳을 언제 갈 수 있을지 상상하며 그날을 기다려본다.
- 北海道 홋카이도
- 北海道 稚内 왓카나이
- 北海道 礼文島 레분섬
- 北海道 札幌市 삿포로
- 北海道 函館 하코다테
- 東北 도호쿠
- 青森県 青森市 아오모리현 아오모리
- 岩手県 盛岡市 이와테현 모리오카
- 秋田県 秋田市 아키타현 아키타
- 宮城県 仙台市 미야기현 센다이
- 山形県 山形市 야마가타현 야마가타시 / 蔵王温泉 자오온천
- 新潟県 新潟市 니이가타현 니이가타
- 関東 간토
- 東京 도쿄
- 神奈川県 横浜市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 神奈川県 鎌倉市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 / 江の島 에노시마
-中部 주부
- 石川県 金沢市 이시카와현 가나자와
- 長野県 長野市 나가노현 나가노
- 静岡県 静岡市 시즈오카현 시즈오카
- 静岡県 熱海市 시즈오카현 아타미
- 静岡県 伊豆・湯河原 시즈오카현 이즈 유가와라마치
- 三重県 松阪市 미에현 마츠자카
- 関西 간사이
- 滋賀県 琵琶湖 시가현 비와호수
- 奈良県 奈良市 나라현 나라
- 和歌山県 和歌山市 와카야마시 와카야마
- 中国 주고쿠
- 広島県 広島市 히로시마현 히로시마
- 広島県 福山市 히로시마현 후쿠야마
- 広島県 岡山市 히로시마현 오카야마
- 四国 시코구
- 香川県 高松市 가가와현 다카마츠
- 香川県 小豆島 가가와현 쇼도섬
- 愛媛県 松山市 에히메현 마츠야마
- 高知県 高知市 고치현 고치
- 九州 규슈
- 福岡県 福岡市 후쿠오카현 후쿠오카
- 福岡県 北九州市 門司港 후쿠오카현 키타큐슈 모지코
- 熊本県 熊本市 구마모토 구마모토시
- 大分県 大分市 오이타현 오이타
- 長崎県 長崎市 나가사키현 나가사키
- 宮崎県 宮崎市 미야자키현 미야자키
- 鹿児島県 鹿児島市 가고시마 이부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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