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21일(화)
한국: 집 → 인천국제공항 → 스카이 허브라운지
일본: 후쿠오카공항 →하카타역 → 썬플라자 호텔 → 이자카야 미나토안 → 패밀리 마트 → 썬플라자 호텔
24일간의 일본 종단 여행의 시작
드디어 시작한다. 일본 남단 규슈부터 홋카이도를 거쳐서 다시 규슈로 돌아오는 24일의 여행. 오늘은 집을 출발해서 후쿠오카까지 가는 일정이다. 할 일이 많다. 장기 여행 결심의 계기와 일정은 아래의 포스팅에 정리해 두었다.
공항버스로 인천국제공항
24일간 나의 모든 것을 책임질 배낭 하나를 들고 공항버스를 기다린다. 이 배낭은 40리터의 크기. 가급적 옷은 최대한 줄였다. 호텔에서 코인세탁을 하려고 한다. 시간은 9시 57분. 10시 5분쯤 도착한 버스를 타고 인천 국제공항 1터미널로 출발한다.
체크인 후, 빠르게 라운지로
2시 40분 출발 비행기이지만 일찍 출발한 이유는 빠른 체크인 후 라운지를 가기 위함이다. 여행의 시작은 맛있는 음식부터 아니겠는가? 스카이 허브 라운지에서 다양한 음식과 맥주, 그리고 무려 하이볼을 먹고 여행에 기대감을 올렸다.
도착한 후쿠오카와 나의 찢어진 배낭 커버 비닐
인천 공항 129번 게이트에서 후쿠오카 공항으로 출발. 아무 문제 없이 제시간에 도착했다. 이때는 코로나 검역이 있을 때. 하지만 미리 준비한 비지트 재팬 웹으로 빠르게 통과했다.
유일한 짐인 배낭은 수화물로 붙였다. 새로 산 배낭이라 보호를 위해 남들이 다 한다는 김장 비닐로 철저히 감쌌으나, 비닐은 찢어진 채로 내 손에 돌아왔다. 하지만, 튼튼했는지 아무런 상처 없는 내 배낭. 24일간 잘 지내보자.
공항 셔틀버스를 타고 국제선에서 국내선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지하철 260엔을 내고, 하카타역으로 향한다. 이때부터 무지하게 덥다. 이날 후쿠오카 기온이 26도인가 그랬다. 3월 중순의 한국 날씨 생각했다가 겉옷을 챙겨 입고 간 터라 땀이 줄줄 흐른다.
나중에 알았는데, 후쿠오카 공항 국제선에서 하카타 버스터미널까지 직통버스가 있었다. 하카타역이 목적지라면 다들 그냥 직통버스를 타시기 바란다.
하카타 역에서 해야 할 일이 두 가지 있다. 먼저 나의 이번 여행의 모든 교통수단이 되어줄 JR 전국 패스를 교환해서 받는 것. 그리고, 요즘 일본 여행의 필수인 교통계 IC 카드를 구매하는 것이다.
당장 다음날 아침 후쿠오카에서 나가사키로 이동을 해야 하기에, 이 두 가지 모두 지금 해결해야 한다.
JR패스는 이미 수령한 바우처를 여권과 함께 보여주고 교환받으면 된다. 그런데, 여기서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줄이 너무 안 줄어든다. 친절한 일본이지만, 이 친절함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은 하염없다. IC 카드는 승차권 발매기에서 아무 일 없이 무사히 구매와 추가 금액 충전 완료.
하카타역 3분 거리 썬라이프 호텔로
JR패스 교환이 시간이 많이 걸려, 지체되었다.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시간이 촉박하다. 하카타역 근처의 음식점들은 아무래도 대기가 많으니 서둘러 일단 호텔로 간다. 썬라이프 호텔은 하카타역에서 3분 거리.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바로 있다. 오랜만에 하는 일본 호텔의 셀프 체크인이라 헤매었지만, 친절하신 직원분들의 도움으로 기분 좋게 완료했다.
라쿠텐지를 실패하고 이자카야 미나토안
호텔에 배낭을 두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고파진 배를 움켜쥐고 바로 저녁을 먹기 위해 나선다. 나의 목적은 2017년도에 후쿠오카에 왔을 때 가장 맛있게 먹었던, 모츠나베 라쿠텐지. 2017년 6월의 사진이다. 아름답다. 모츠나베도 맛있어 보이지만, 저 생맥주는 정말 잊지 못할 맛이었다. '원조모츠나베 라쿠텐치 니시나카스점' 이었군.
다시 그 맛을 볼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가장 가까운 라쿠텐지 요도바시 카메라 점으로. 하지만 만석이란다. 자리는 비어 있긴 하지만, 30분, 1시간 후에 예약된 손님이 오기 때문에 자리를 내어 줄 수 없다는 것. 아무리 한 명이라도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또 다른 지점으로 출발.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아~~ 정말, 또 만석이란다. 힘 빠진다.
배 뿐만 아니라, 생맥주도 고프다. 안되겠다는 생각에 주변에 보이는 가게 간판을 검색해서 나쁘지 않다면 들어가기로 결정. 그렇게 눈에 띈 집에 이자카야 미나토안이다.
아주 잘 먹고 나왔다. 라쿠텐지 만큼의 감동을 주지는 못했지만, 모츠나베도 먹고 고마사바도 먹고, 생맥주에 하이볼, 사케까지 아주 잘 먹었다.
일본은 역시, 편의점에서 마무리
일본에 오면 무조건 편의점에 들러 타마코샌드를 하나 먹고 여행을 시작해야 하는데, 하카타역에서 해야 할 일들 때문에 정신없어 빼먹었던 것. 저녁 및 술 한잔 먹었지만, 일본에 와서 그냥 하루를 끝낼 수는 없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패밀리 마트를 들렀다. 그런데, 타마코샌드는 모두 팔렸나 보다. 그래서 선택한 것은 에비카츠샌드와 하이볼. 하이볼은 처음 보는 녀석이었다. 그리고 간단한 마른안주 가리비 날개포. 모두 패밀리마트의 PB 상품이었다.
스모크 하이볼은 훈제 향, 피드 향이 강해서 좋았고, 새우 카츠 샌드도 살짝 부족했던 배를 채워주었다. 오랜만에 먹어보는 일본 편의점의 음식들로 진짜 내가 일본 여행을 왔다는 현실 자각을 할 수 있었다.
이제 씻고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내일은 체크아웃하고 10시 48분 열차로 나가사키에 간다. 처음 가보는 도시라 기대감이 크다. 거기다 신칸센도 처음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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