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24일(금)
호텔 도미인 프리미엄 나가사키 → 나가사키역 → 코쿠라역 → 가라토시장 → 모지코레트로
→ 모지코역 → 코쿠라역 → 히로시마역 → 호텔 인터게이트 히로시마 → 오코노미야키 이치로
→ 호텔 인터게이트 히로시마
아침 일찍 코쿠라를 거처 시모노세키로 출발
새벽같이 일어나 온천은 스킵하고 나가사키역으로 간다. 8시 44분 신칸센 카모메를 타고 타케오온천까지 가서 다시 신오스까지 릴레이 카모메를 타고, 신오스에서 다시 신칸센 사쿠라를 타고 고쿠라역까지 이동이다. 갈아타는 횟수가 많아서 좀 걱정이 되는 아침이었다. 서둘러 나가사키역에서 신칸센 플랫폼으로... 빠르게 걸으면서 찍은 사진이라 흔들렸다.
2번의 환승 후 무사히 도착한 고쿠라역. 바로 코인록커를 찾아 무거운 배낭을 던져 버린다. 나는 모노레일을 타는 쪽에 있는 코인록커를 이용했고, 400엔짜리 가장 작은 록커에 꽉 꼈지만 쑤셔 넣어 버렸다.
그리고, 다시 시모노세키역으로 가기 위해서 다시 플랫폼에서 우리나라 지하철과 똑같이 생긴 녀석에 올라탄다. 지금의 목적지는 가라토 시장. 시모노세키에서 유명한 수산 시장이고 매주 금토일과 공휴일에는 스시 축제가 열린다. 스시를 먹으러 이 아침부터 서둘러서 나온 것.
20분여 만에 도착한 시모노세키역. 바로 버스 타는 곳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들어오는 아무 버스나 바로 탄다. 약간 두려웠지만 모든 버스가 가라토시장으로 간다는 이야기를 확인했기에 빠르게 이동해 본다.
스스 축제 가라토 시장
버스는 6개 정류장을 이동하고 10분 만에 가라토 시장에 도착한다. 내려서 200미터 정도 걸어가면 가라토 시장으로 들어갈 수 있다. 가는 길에 상점가 건물이 하나 보인다. 나중에 한번 들러보기로 한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가라토 시장의 스시 축제 현장. 나도 줄에 합류해서 먹고 싶은 것을 골라 본다.
맛이 아주 훌륭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활기찬 분위기와 함께 적당히 맛있게 먹었다. 하지만, 가성비가 좋은 것은 아니었다. 여기서 사진의 스시와 300엔짜리 새우튀김 하나를 먹었는데 4,050엔을 썼다. 스시 12개와 새우튀김 하나가 4만 원이라고 생각하면 비싸다. 물론 내가 좀 비싼 녀석들 위주로 먹긴 했지만.
조금 비싼 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아주 잘 먹고 재밌는 시장 구경이었다. 이런 흐린 날씨가 아닌 쨍한 날이었다면 더 기분 좋게 즐겼을 것 같다.
페리를 타고, 모지코
가라토시장과 모지코는 하나의 관광 구역이고, 이쪽으로 관광을 오시는 분들은 두 곳 모두 가는 편이 좋다. 그리고 가장 빠르고 쉽게 이동하는 것은 페리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다. 400엔으로 빠르게 간몬해협을 건너 모지코로 갈 수 있다. 참고로 모지코는 '모지'라는 '항'(코)를 부른 말이다.
6월24일 페리 이동 포스팅 링크
https://possing.tistory.com/59
가로토시장에서 페리를 타기 위해서 이동하다 보니, 아까 가라토시장에 갈 때 보였던 상점가 건물을 지나친다. 살짝 한번 둘러보았다. 다양한 음식점들과 상점들이 많았다.
이 지방의 특산물과 시모노세키에서 가장 유명한 복어회나 복어로 만든 다양한 음식들을 판매한다.
가장 관심이 갔었던, 지역 사케. 하지만 들고 다닐 수가 없어서 구매는 하지 못했다. 언젠가는 다니는 곳마다 지역 사케를 하나씩 구매해서 마시며 다니는 여행을 해보고 싶다.
다양한 음식점도 있고, 술도 팔고, 바다를 보면서 시간을 보낼 곳이 많아 보였다. 미리 알았다면 여기서도 간단하게 맥주라도 한 잔 할 것을 그랬나 보다. 나는 이후 히로시마로 가는 신칸센 열차표를 끊어 둔 상태라 시간에 쫓겨 여유를 부리지는 못했다.
모지코 레트로
모지라는 지역의 항구인 모지항 모지코는 항구라 서양문물이 빠르게 들어온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동네 건물들이 참 멋지다. 이런 건물들이 항구를 둘러싸고 있는데 이 지역을 모지코 레트로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한참 벚꽃이 피는 무렵이었기에 상당히 풍경이 아름답다.
항구 주변에는 다양한 음식점과 가게들이 몰려있다. 뭔가 좀 세련된 느낌의 상점들이다. 넓지는 않고 한 10분 정도면 다 살펴 볼만한 크기의 거리이다.
모지코는 두 가지 음식이 유명하다. 하나는 야키카레. 1955년 야마다야(山田屋)라는 가게에서 처음 선보인 것으로, 밥과 카레가 남아 그라탕처럼 오븐에 넣고 구웠더니 고소하게 맛있어서 야키카레라 메뉴가 탄생했다고 한다. 많은 음식점에서 다양한 토핑을 올려 판매를 하고 있었다. 길을 걷다 보면 카레 냄새가 강렬하게 코를 강타한다.
그리고 다른 한 가지는 바나나. 모지코는 바나나가 일본에서 최초로 수입된 곳이라고 한다. 대만에서 수입된 것. 일본과 바나나를 이야기하다 보니, 생각나는 아주아주 옛날 일이 있다. 본인이 일본에 처음 갔을 때, 그때는 우리나라에서는 바나나가 비싼 과일이었다. 지금은 너무 싸지만. 일본인 집에 머물렀는데, 먹고 싶은 과일 뭐냐고 물어봐서 바나나라고 답했다. 그때 일본인 아저씨의 표정을 잊을 수 없다. 왜 그런 싼 과일을 먹고 싶어 하는지 하는 표정. 그러더니 더 비싸고 맛있는 수박을 먹으라고 했었던 기억이 있다.
모지코레트로에는 저런 우스꽝스러운 바나나 아저씨들의 모형도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함께 찍고 있었다. 또한, 바나나를 지역명물로 만들어서, 파르페, 젤라토 등 다양한 메뉴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기념품 점에 들어갔다가 보게 된, 규슈지방 한정의 명란맛 프링글스. 쌀밥과 함께 먹어도 맛있을까?
모지코 레트로 상가 쪽을 벗어나 걷다 보니, 이번 봄에 제대로 보는 벚꽃이 있었다. 진한 분홍빛이 강렬하다.
이 건물에는 전망대가 있다고 한다. 올라가 보지는 않았지만 낮에는 별로 볼 게 없을 것 같은 느낌.
여기는 블루윙 모지라는 도개교. 이 다리는 하루에 6번, 배가 지나가기 위해 열린다. 만들어진 속설이겠지만, 다리가 열린 후 다시 닫힌 직후 연인이 손을 꼭 잡고 건너면 평생 함께 한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손잡고 지나가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모지코에 있는 다양한 서양식 건물들. 이 건물들이 가장 볼만했다. 가끔은 서양식에 일본 느낌이 섞인 건물도 있었다.
네오 르네상스 양식 모지코역
1891년 4월 1일 문을 열었다는 모지코역. 네오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어진 것으로(사실 뭔지 잘 모른다) 일본의 국가 주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뭐 사실 건축 이런 건 잘 모르지만 딱 보이는 느낌이 뭔가 훌륭해 보인다. 나에게는 모지코에서 가장 임팩트 있었던 곳이 이 모지코역이다.
역 안의 플랫폼이 아주 멋있다. 오래되었지만 왜인지 세련된 느낌이다.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쉴 수 있는 공간도 무언가 레트로한 느낌으로 멋있다.
아주 오래된 수도시설과 세면대. 역관계자분이 여러 관광객들에게 열심히 이 시설들의 역사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시고 계셨다.
멋진 건 다시 한번 더 찍어보자.
누군가에는 도움이 될지도 모를 모지코역의 열차 시간표.
모지코는 전체적으로 2시간 정도면 충분히 둘러본만한 곳이었다. 주변에서 할 많은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면 후쿠오카에서 반나절 정도만 잡고 관광하기에 충분한 곳으로, 산책을 하면서 주변 건물을 살펴본 후, 모지코역의 매력에 빠져보시기 바란다.
이제 히로시마로
4시가 다 되어 히로시마로 떠난다. 모지코역에서 코쿠라역으로 이동하여 배낭을 다시 찾고 신칸센 사쿠라 558호를 타고 히로시마로 향한다. 코쿠라역에는 은하철도 999 메탈과 철이의 동상과 캡틴 하록이 있다.
웰컴 투 히로시마!!
6월25일 신칸센 이동 포스팅 링크
https://possing.tistory.com/60
히로시마역에서 호텔 인터게이트
히로시마역에서 나와 버스로 숙소인 호텔 인터게이트 히로시마까지 이동을 하려고 생각했다.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있었고, 걸어서는 1.2km 거리라 오늘 하루 돌아다녀 피곤함을 이기지 못할 것 같았다. 하지만, 나의 무지함으로 버스 정류소가 모여있는 곳까지는 왔으나 내가 타야 하는 버스가 어디 있는지를 잘 찾지를 못했다. 결국 버스 찾을 시간에 걸어가자라는 마음으로 변경. 열심히 걷기 시작하여 호텔에 도착한다.
호텔 인터게이트가 있는 지역에 머물게 된다면, 이곳을 숙소로 고려해 보시기 바란다. 깔끔한 시설에 다양한 부대시설과 무료 서비스가 굉장한 곳이다. 대욕장 온천을 비롯하여, 해피 아워의 주류서비스와 야식 오차즈케 뷔페가 훌륭하다.
5시부터 해피아워가 시작되어 라운지로 가서 와인과 간단한 안주거리들을 먹는다. 쿠키와 크래커 그리고 푸딩이 있었다.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 그리고 스파클링 와인이 준비되었다. 저녁 먹기 전 애피타이저로 간단하게 먹어준다.
오코노미야키의 히로시마
많은 분들이 오코노미야키 하면 오사카가 떠오르실 것이다. 하지만 일본의 오코노미야키라고 하면 히로시마도 오사카만큼 유명하다. 보통 히로시마"풍" 오코노미야키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코노미야키 업계에 종사하시는 히로시마 분들은 이런 이야기를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한다. 오사카"풍" 오코노미야키라고 하지 않듯이, 히로시마의 오코노미야키는 오코노미야키 일뿐, 어디 어디 풍은 아니라는 말. 그냥 히로시마 오코노미야키가 맞다고 한다. 그만큼 오코노미야키에 대한 자존심이 강한 듯하다. 그래서, 나는 저녁으로 오코노미야키를 먹으러 간다.
시원한 맥주와 오코노미야키. 그리고 또 다른 히로시마의 명물 간스. 간스는 어묵을 빵가루를 입혀 튀긴 음식으로 히로시마에서는 일반 가정집에서 밥반찬으로도 먹고, 간식거리고 길거리에서도 먹는 그런 음식이라고 한다. 히로시마와 그 주변의 백화점 식품관에서도 간스는 따로 팔 정도라고 한다.
오랜만에 먹는 오코노미야키는 맛있었다. 특히 이 히로시마 오코노미야키의 특징인 소바면은 너무 좋다. 맥주와 하이볼과 함께 맛있는 저녁이 되었다.
호텔의 대욕장 온천으로 마무리
거하게 먹고 호텔로 돌아와서 대욕장 온천으로 마무리를 한다. 적당한 사진이 없어서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대욕장 사진으로 대체.
다음날은 히로시마 근교의 유명한 관광지 미야지마로 간다. 미야지마를 둘러보고 히로시마성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둘러볼 예정이다. 섬이라 페리를 타고 가야 하는 미야지마에 도착을 아침 8시에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에 빠르게 잠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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