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1일(토)
호텔 소테츠 프렛사 인 센다이 → 센다이역 → 아오모리역 → A팩토리 → 네부타 박물관 와랏세 → 아오모리현 관광물산관 아스팜 → 호텔 마이스테이즈 아오모리 에키마에 → 이자카야 오사나이
아모모리로 향하는 여행
오늘은 일본 종단 여행 12일차. 드디어 일본의 북쪽 지방으로 향한다. 사과와 호타테로 유명한 아오모리로 출발하는 길이다. 센다이 역으로 가는 길에 본 화려한 벚꽃이 아름다웠다.
전날 먹은 규탕이 너무나 맛있었기에 신칸센에서 규탕벤토를 사서 먹으러 갔다. 분명 10시 30분 오픈이라는 안내를 보고 갔는데, 아직 오픈하지 않은 점포. 상당히 황당한 상황.
이걸 먹고 싶었는데, 아무도 없다. 잠시 후 점원분께서 오셨는데, 도시락은 아래에 있는 11시에 오픈하는 식당에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빨라야 11시 10분에 받을 수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씀. 나는 11시 07분 기차라 불가능한 상황.
어쩔 수 없이, 어제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었던 다른 도시락 가게로 향했다. 다행히 영업 중이었다.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은 센다이규 고급 부위로 만들었다는 도시락. 가격이 높지만 구입한다.
그리고, 음료수로 어제 먹고 너무나 감탄한 즌다 쉐이크를 라지로 한잔 사서 간다. 센다이에 가게 되신다면 이 즌다쉐이크는 반드시 꼭꼭 드시길 바란다.
// 상세 리뷰 //
이제 신칸센 하야부사를 타고 아오모리로 향한다.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2590엔이라는 거금을 주고 구입한 센다이규 도시락을 개봉한다. 하지만, 가격 대비만큼의 맛을 주지는 않았다. 고기 질 자체는 훌륭한 것 같은데, 차갑다 보니 고기의 맛이나 향이 많이 떨어졌다. 아쉽다.
// 상세 리뷰 //
너무나 조용한 시골 아오모리
신아오모리역을 거쳐 아오모리역에 도착했다. 그런데 내려서는 너무나 놀랐다. 내가 생각한 것 이상 아오모리역 주변은 조용하고 별것 없는 완전한 시골이었다. 옆 앞에 있는 병원인듯한 '미드라이프 크리닉 AMC' 광고 그림이 신기했다. 찾아보니 실제로 있는 내과병원이었다. 아오모리역에서 이 그림체를 종종 볼 수 있었다.
아오모리역에서 나와 최근에 생겨 많은 관광객이 간다는 A팩토리쪽으로 가보았다.
이곳이 A팩토리. 사실 대단한 곳은 아니고, 다양한 아오모리의 특산물과 기념품을 팔고 있는 곳이다. 그리고, 카페와 각종 음식을 판매하는 곳이 있는 곳이었다.
아오모리에서 유명한 사과로 만든 맥주, 와인, 사케가 있었고,
옆으로는 애플주스와 사이다 등이 있다.
이건 아오모리 사이다.
다양한 맛을 팔고 있었는데, 사실 나에게는 별다른 감흥이 없는 곳이라 살짝 둘러보고 바로 나왔다.
그리고 눈에 띈 큰 배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이곳은 세이칸 연락선 기념관. 아오모리와 하코다테를 연결하는 배였던 '핫코다-마루'가 전시되어 있다.
일정 요금을 내면 안에 들어가서 견학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이곳도 별로 관심이 가지 않아 그냥 밖에서만 구경하고 다른 곳으로 갔다.
아오모리역 주변의 유명 장소들을 알려주는 지도. 사실 그럴듯해 보이지만, 대단하지 않은 장소들이다. 위에서 살펴본 A팩토리와 세이칸 연락선 기념관이 있다.
이제, 아오모리를 여름에 가장 일본에서 핫한 동네로 만들어준다는 네부타 박물관으로 간다. 네부타는 아오모리에서 8월 2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대형 축제이다.
네부타 마츠리는 네이버 백과에 의하면, '사람 모양의 대형 등롱(燈籠)을 수레에 싣고 거리를 행진하는 행사가 중심을 이룬다. 대나무에 매단 여러 개의 등과 거대한 종이 인형으로 꾸민 커다란 수레를 ‘네부타’(ねぶた)라고 하는데, 여기서 축제의 명칭이 유래했다. 수레들은 주로 중국의 역사 속 이야기나 일본의 고전과 옛이야기를 주제로 꾸며진다'라고 한다. 우리나라 청계천에서 여름에 하는 축제와 동일한 등을 사람들이 들고 지나가는 형태인듯하다.
아래 사진들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하는 전시장에 있는 네부타들인데, 밖에서도 살짝 보여 찍어보았다. 엄청 크고 화려하다.
네부타 박물관 입장권은 대인 620엔이었다. 만만치 않은 가격이라 이곳도 입장하지는 않았었다.
내부에 들어가지 않아도 외부 무료 공간에도 볼만한 것들이 꽤 많이 있어서, 만족했다. 2023년 네부타 축제가 열린 기간에는 100만 명이 관람을 했고, VIP석이 최고 100만 엔까지 했다고 한다. 어마어마한 가격이다. 천만 원이라니, 이런 가격을 주고 가서 본다는 게 너무 놀랍다.
네부타 박물관을 나와 걷다 보니 아주 시원한 바다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한적한 시골이라 땅을 아주 넓게 사용한다.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 이곳은 푸른 바다 공원이라는 곳이었다.
바닷가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아오모리현 관광물산관 아스팜이라는 곳에 왔다. 삼각형으로 생긴 건물이 아주 독특하다. 하지만, 여기도 대단한 곳은 아니고, 1층과 2층에는 기념품 판매점과 간단한 아오모리 관광 안내 시설들이 있고, 건물 13층에 전망대가 있다고 한다.
이곳도 다양한 아오모리 사과를 이용한 제품들이 많이 있었다.
아오모리는 호타테 가리비로 유명하다. 일본에서 가리비 양식이 가장 많이 되는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래처럼 아오모리 명물이라고 말린 호타테를 팔고 있었다.
상점 한쪽에는 라멘을 파는 가게가 있다. 배가 살짝 고파 먹어볼까 하다가, 저녁을 위해 참았다.
한쪽에는 술만 파는 가게들도 있다.
2층으로 올라가니 아오모리의 음식들에 대해서 설명되어 있는 전시관이 있었다.
아스팜을 나와 다시 걸어서 아오가 신선시장이라는 곳으로 왔다. 이곳은 특이하게 건물 지하에 수산시장이 위치해 있었다. 다양한 해산물을 노량진수산시장처럼 팔기도 하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가게들도 있었다.
카이센동이나 스시등을 파는 곳들이 메뉴판들이 외부에 있었다. 아무래도 여기는 아침 일찍 여는 시장이라, 저녁을 먹기에는 힘들다고 들었다. 오후 6시 30분에는 모두 영업을 종료한다.
내부는 이러한 모습. 전형적인 시장의 모습이다.
참치들을 길게 잘라 팔고 있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았다. 하나 사서 먹고 싶었으나 양을 보고 포기했다.
이제 호텔로 돌아가는 시간. 아오모리역 주변 여기저기를 다녔지만, 아오모리는 다른 지역들 보다 볼거리나 할 거리가 정말 없는 곳이라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아오모리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곳으로 이동을 하면서 관광을 다니는 곳인듯하다. 솔직히 이때는 아오모리를 괜히 왔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다음날 즉흥적으로 간 히로사키라는 곳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후회를 하지는 않았다.
아오모리에서 묵은 마이스테이스 호텔. 조식이 맛있다는 리뷰를 보고 유일하게 조식을 포함시킨 호텔이었다.
조금 오래된 느낌의 호텔이었지만 저렴한 가격에 훌륭했던 호텔이었다.
// 상세 리뷰 //
이날의 마지막은 이자카야에서 마무리했다. 사실 원래 가고자 했던 이자카야가 있었다. 그곳에 오후 5시 20분쯤 도착했는데, 이미 만석이라 들어갈 수가 없었다. 5시 오픈이었는데 20분 만에 만석이 된 것이다. 아무래도 작은 도시이다 보니, 음식점들도 사람들로 분비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선택한 곳이, 바로 이자카야 오사나이.
이곳은 단 2시간 30분만 영업하는 이자카야이다. 1층에는 식당을 운영하면서 2층에 아주 짧은 시간 동안만 이자카야로 운영하는 곳. 식당 이름도 오사나이. 참고로 아오모리는 거의 모든 가게들이 일찍 문을 닫는 형태였다. 호타테가 유명한 곳이라 호타테 간장 구이를 먹었는데 살짝 비싸긴 했지만 맛있게 잘 먹었던 기억이다.
// 상세 리뷰 //
이렇게 아오모리의 첫날을 마무리했다. 지금도 생각해 보면, 아오모리시 자체는 그다지 추천할 만한 여행지는 아닌듯하다. 아오모리를 기점으로 다른 곳을 조금씩 다녀보는 것은 좋겠지만 아오모리만을 위해 일본을 가는 여행은 꼭 자제하시라 말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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